최근 시중 금리 상승으로 채권형 펀드들이 대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이 -0.01%로 집계됐다.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 중에는 KB자산운용의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의 수익률이 -0.49%로 가장 낮았고, 우리자산운용의 ‘LG국공채 06채권 1’과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A-1’이 각각 -0.15%와 -0.10%를 기록했다.
도이치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1-1’은 0.22%, 대한투신운용의 ‘스마트단기채권S-9’와 템플턴투신운용의 ‘템플턴골드채권B-10’은 각각 0.15%, 0.14%의 수익률을 기록해 손실은 피했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지표 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달 26일 연 3.62%에서 깜짝 급등, 23일에는 연 3.93%까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채권형펀드는 연초에도 금리급등으로 한 차례 대거 손실을 내며 홍역을 치른 적이 있어 올들어 수익률도 0.89%에 불과하며, 일부는 아예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이며 앞으로 금리가 오르지는 않더라도 더 이상 큰 폭으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000선에 올라서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1개월 평균 수익률이 4.59%로 최근 3개월 평균(1.99%)을 넘어섰다.
1,000억원 이상 대형 주식형 펀드중에선 한국투신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1’가 6.92%로 높았고, 미래에셋투신운용의 ‘3억만들기 솔로몬 주식1’(6.55%)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주식형’(5.90%) 등이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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