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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 주도주 부재ㆍ유가 불안 추격 매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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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 주도주 부재ㆍ유가 불안 추격 매수 신중해야

입력
200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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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투자가들이 전체 시장에 대한 자신감에 기초해 지수에 베팅하기 보다는 여전히 업종 및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제약과 전기가스, 건설, 은행업종 등은 3월 전고점을 넘어섰고, 증권주도 상대적 강세가 지속 중이다. 전체 시장을 좌우할 주도 종목군이 형성되지 못한 채, 개별 재료에 기초한 세부 업종 혹은 테마주가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서는 변곡점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기존 흐름의 지속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는 접근방식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도주의 부재와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 결여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내 기관 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수급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주가지수가 전고점을 앞두고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가시화하지 않고 있어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 두어야 할 부분이다.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은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1,000선에서의 환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유입보다 펀드환매 규모가 더 크다면, ‘월말 효과’는 기대했던 수준보다 낮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유가는 급락보다 추가상승을 시도하고 있어 유가에 대한 경계심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 보여진다.

한편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전반적 모습도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현실화하고 있지는 않다. 달러화 강세 속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히려 상승을 시도하고 있고,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증시는 강세를 지속 중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영란은행의 금리인하론 부상,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조기종결 가능성은 글로벌 유동성을 보강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석유 등 원자재 시장의 과열을 부추길 수도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미 사상최고가를 경신해 가고 있는 유가는 다음 주에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내수주들의 상대적 강세에 초점을 맞추되 무리한 추격매수는 상승장에서의 단기손실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유가와 환율, 외국인 동향, 그리고 기관의 매수여력 보강을 확인해 가며, 매수타이밍을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영원<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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