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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한국 천재 소녀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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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한국 천재 소녀골퍼

입력
200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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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아니카 소렌스탐을 넘보는 꿈나무 골퍼 양자령(9ㆍ여ㆍ사진)이 미국에서 열린 펩시리틀피플스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양자령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퀸시의 인디안트레일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8~9세 여아 부문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이상 파34)에 걸쳐 나란히 30타를 쳐 2연패를 달성했다.

태국의 휴양도시 파타야 인근의 라이용에 살고 있는 한국소녀 양자령(세인트앤드루 국제학교 4년)은 140㎝의 키와 몸무게 40㎏에 아이스크림과 만화라면 정신을 못 차리는 그야말로 평범한 여자아이. 하지만 양자령은 드라이버로 2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엄청난 장타를 앞세워 성인 아마추어 남성골퍼가 이용하는 레귤러티에서도 78타를 치는 골프신동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양자령이 골프를 시작한 것은 5살 때. 태국에서 골프리조트 사업을 하는 아버지 양길수(45)를 따라다니다 골프채를 잡은 양자령은 1년 뒤인 2002년 태국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천재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양자령은 성인과 주니어 대회 가릴 것 없이 30개 대회에 출전해 29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싹쓸이하는 괴력을 과시, 동남아시아에서는 유명인사가 됐다.

4월13일부터 3일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열린 주니어월드마스터스골프챔이언십에서는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의 놀라운 스코어로 우승해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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