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가총액 비중 줄어

외국인들이 지난해 말 이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식수 기준 보유비중은 늘었지만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은 소폭 낮아졌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1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의 전체 시가총액은 192조1,7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96% 늘어났고 전체 주식수 중 보유비중도 22.06%에서 23.58%로 1.53%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말 41.97%에서 41.79%로 소폭 낮아졌다. 전체 시가총액 중 외국인 보유비율은 2001년 말 35.71%에서 2002년 말 35.98%, 2003년 말 40.09%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 같은 현상은 외국인들이 지난해 말부터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를 파는 대신, 상승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중소형주를 집중 매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올들어 대형주(시가총액 100위 내) 5,88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대신, 중형주와 소형주에서 각각 2,762억원, 9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쌍용차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지난해 말 31.22%에서 21일 78.67%로 가장 급격히 높아졌으며, 중앙건설(0.25%→16.37%), 고려시멘트(0.05%→15.93%)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해상은 48.85%에서 37.61%로 11.24%포인트나 낮아져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최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