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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유지場 주식 살까 기다릴까

입력
200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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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1,000선 안착을 둘러싸고 매매 공방이 치열하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와 연기금 등 기관 중심의 수급상황이 워낙 좋은데다 적립식 펀드 자금유입에 따른 ‘월말 효과’까지 기대돼 당분간 ‘급락’을 예상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1,000선 안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네 자릿수대에 안착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추가 상승을 단정짓고 흥분하며 따라가기보다는, 조정이 있을 때마다 중저가 대형주와 중소형주 등 기관 선호주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23일 지수가 다시 네 자릿수에 복귀한 배경으로 ▦프로그램 매매 ▦연기금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등 3가지를 들었다. 수급 측면에서 최근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1등 공신은 프로그램 매수세지만, 이달 들어 6,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 중인 연기금의 매수가 더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영국 인도 대만 등 글로벌 증시가 최근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 3대 호재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매수차익잔고의 추가유입 여력이 2,000억원에 불과한데다 연기금도 6월 말까지 추가매수 여력은 1,3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며, 글로벌 증시의 동반 회복 분위기에서도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탄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1,000선 안착과 추가 상승에 대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좀더 기다리며 변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도 1,000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의 반복을 ‘안착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정보기술(IT)과 소재주에서 금융 건설 전기가스 등 내수관련주로의 동력 이동 ▦프로그램 매매와 기관 매수세가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는 기관화 장세 ▦고가 대형주보다는 중저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탄력 상승 등 3가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 연구원은 “적어도 7월 실적시즌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1,000선 안착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조정 때마다 작고 알찬 종목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최근 1,000선 돌파의 선봉은 IT를 비롯한 무거운 업종이 아니고 건설과 증권, 은행주처럼 가볍고 수량이 많은 기관 선호업종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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