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작전의 최고 책임자인 이상희 합동참모의장이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한 19일 예정된 미국출장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있다. 일정상 하루정도 출장을 연기하고 희생자들을 조문할 정도의 여유는 있었다는 지적이다.
23일 합참에 따르면 이 의장은 사고 당일 오후8시 미 합참 방문 등의 목적으로 출국했다. 합참 관계자는 “의장은 이날 새벽 사고소식을 듣고 합참으로 출근해 상황보고를 모두 받았지만 외교관례상 예정된 방문일정을 깨기 어려워 이날 오후 출국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19일(현지시각) 하와이에 도착해 21일 워싱턴으로 이동한 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과의 회담을 갖고 24일 귀국이 예정돼 있다.
첫날인 19일 일정은 펀치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총영사 주최의 오찬, 이 의장 주최의 미 태평양사령부 지휘관 초청 만찬 등이다. 20일은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고 21일은 알링턴 묘지참배 등의 일정이 잡혀있다.
이와 관련 첫날인 19일에는 특별한 일정도 없기 때문에 출국을 하루정도 연기하고 조문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는 사고 전날이자 북한군인에 의해 철책선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한 18일 대통령 초청으로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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