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타법’의 달인 양준혁(삼성)이 개인통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양준혁은 22일 현대와의 대구 홈경기에 3번 타자로 출장, 6회 1사 1,3루의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캘러웨이의 4구를 공략, 우전적시타를 때려냈다.
프로 13년, 1,566경기 출장만에 기록한 통산 1,771안타로 최근 은퇴를 선언한 장종훈(한화)이 보유하고 있던 통산 최다안타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장종훈(19시즌, 1,949경기)보다 시즌으로는 6시즌, 게임수로는 484경기 앞선 대기록으로 향후 2, 3년내 2,000안타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데뷔 해인 1993년 쌍방울과의 첫 경기에서 6타수 3안타로 안타행진을 시작한 양준혁은 그 해 130안타 타율 3할4푼1리로 타격왕에 신인왕을 차지, 프로 생활의 첫 해를 화려하게 보냈다.
이후 매 시즌 10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 타격 1위 4차례(93, 96, 98, 2001년), 타격 5걸에는 무려 7차례나 들었고 홈런도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안타제조기’로나 슬러거로 흠잡을 데 없는 위용을 선보였다.
양준혁은 이날 대기록 달성 후 “매 게임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붓는 마음자세로 임했다”며 “2,000안타 이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양준혁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지만 초반 실점으로 대세를 뒤집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잠실에서는 기아가 LG를 5-3으로 물리치고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18일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반면 LG는 2002년4월23일 이후 3년여 만에 꼴찌(15경기 이후 순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롯데를 8-6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261경기를 치른 프로야구는 이날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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