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아직은 긴 바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아직은 긴 바둑

입력
2005.06.22 00:00
0 0

홍성지는 올해 18살, 김지석은 16살. 두 선수 모두 곱상한 얼굴의 미소년들이다. 특히 김지석은 체구마저 자그마해서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앳된 모습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외모와는 달리 대국 내용은 무척 거칠어서 치열한 난타전의 연속이다.

흑65로 양측의 백돌을 가르고 나가자 66으로 장문 비슷하게 씌운 수가 멋진 행마. 흑은 일단 67, 69로 나가 끊었지만 70과 71을 교환한 다음 72, 74로 계속 밀어간 것이 좋은 수순이다. <참고1도> 1로 뻗는 것은 무리. 결국 75로 꼬부릴 수밖에 없고 그 틈에 백도 80까지 무사히 연결할 수 있게 되어서 생각보다 잘 수습이 된 모양이다.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는 우상귀가 매우 엷어졌다. 검토실에서도 흑이 당연히 <참고2도> 1로 호구 쳐서 백 한 점을 확실히 잡아둘 것으로 예상했는데 김지석은 2로 틀어 막히면 다음에 A로 단수치는 수가 남아서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는지 81로 중앙 쪽을 뚫고 나갔다. 그러자 백이 82로 끼운 것은 당연하고 결국 100까지 타협이 이루어졌다. 당초 우하귀에서 시작된 전투가 삽시간에 바둑판의 절반 가량으로 번진 후에 겨우 마무리가 된 것이다. 전투는 매우 치열했지만 역시 고수들의 대국답게 피차 균형을 잘 잡아서 아직은 쉽사리 우열을 가리기 힘든 긴 바둑이다. 90 … ▲ /박영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