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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낙선자·측근 또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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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낙선자·측근 또 챙기기

입력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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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월부터 공석 중인 한국조폐공사 사장에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李海成ㆍ52)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의혹에 따른 신광순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이철(李哲ㆍ57) 전 의원을 내정했다.

부산 출신인 이씨는 지난해 17대 총선 때 부산 중ㆍ동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한국토지공사 비상임이사를 맡아왔다. 이 전의원도 부산에서 낙선했다.

두 사람의 내정을 두고 관련분야의 전문성을 무시한 청와대의 ‘내 사람 챙기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는 앞서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임명해 여당의 영남출신 총선 낙선자 또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정부 요직 및 공기업 기관장에 지나치게 많이 기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이사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지원을 받으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총선 때 영남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정해주 전 통상산업부 장관과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은 각각 한국항공 사장과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 권욱 소방방재청장도 총선 때 영남에서 출마해 낙선한 인사들이다. .

또 대구 동구갑에서 출마했던 대통령 측근인 이강철 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은 올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임명됐다. 2002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 총선 당시 경남 남해ㆍ하동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최근 대통령 정무특보라는 명함을 얻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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