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값 폭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도시 개발보다는 서울 강북지역을 ‘강남화’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한국은행에서 박 승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주택공급의 절대 부족에서 빚어진 1990년대의 부동산 버블(거품)과는 달리 최근의 집값 상승은 주택수요의 고급화에 따라 좋은 주거지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주택공급 확대보다는 열악한 주거지역의 환경 개선과 우량주택 공급확대가 병행돼야 하며, 이런 점에서 신도시 개발보다는 불량주거지 공공개발을 통한 강북의 강남화가 더 좋은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강남 판교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부동산값 폭등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큰 만큼 조기에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수도권 집중억제 시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보았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해선 “경기여건과 기업수지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는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성린 한양대 교수,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남충우 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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