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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株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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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株가 떠오른다

입력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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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중심으로 지리한 게걸음을 계속하는 조정장에서는 새 사업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리모델링주’나 최근의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22일 “과거의 유물을 청산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기업들이 증시에서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양약품 백광소재 오양수산 세신 오리엔트 등 ‘리모텔링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대신증권 김용균 연구원은 “기존 사업분야에서 나름대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신규 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이 ‘리모델링’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양약품의 경우 5월 6일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로 사업확장을 선언한 이후 주가가 117.68% 급등했고, 오리엔트 역시 6월 8일 실험동물 생산과 식품연구 평가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키로 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김 연구원은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 입듯이, 업황과 산업사이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다른 기업에 앞서 신규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얻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장세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유동성 환경에 하반기 ‘턴 어라운드’ 기대가 가세하는 성격이며, 이들 두 변수가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경우 지수 1,000포인트 안착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중 투신ㆍ보험ㆍ국민연금의 신규 매수 규모는 약 6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외국인이 공격적 매도(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매도 제외)에 나서지 않는 이상 수급은 계속해서 주가 상승의 든든한 원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식공급의 둔화와 유통물량의 감소가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기간을 장기와 단기로 나누어 유망 투자종목을 선별했다. 오 연구원은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풍부한 유동성 및 내수 회복에 초점을 맞춰 금융 건설 및 후발 내수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며 현대건설 대구은행 대우증권 한화 금호산업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반면 보유기간을 내년 이후까지 생각하는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대기업으로 조만간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선발주자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조언했다. 중장기 유망 투자종목으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CJ 현대해상 등이 꼽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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