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창녕군 송현동 고분에서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구유형(통나무형) 목관이 1,500여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는 21일 오전 송현동 고분군 7호분 횡구식 석실 중앙에 있던 목관을 꺼내는 과정을 공개하는 한편 목관 옆에서 새로 발견된 각종 유물 300여 점을 공개했다.
유물 중에는 둥근 고리에 이파리를 닮은 이미지 세 개를 형상화한 큰 쇠칼인 삼엽문 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 나무로 만든 마구류(馬具類) 일종인 안교와 행엽, 봉상목제품(棒狀木制品), 목기류(木器類), 화살대가 그대로 박힌 다수의 쇠화살촉 등이 포함돼 있다. 화살촉과 화살대를 온전히 갖춘 삼국시대의 화살 50~60개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출토 유물로 보아 6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7호분은 별도의 입구 시설을 무덤방 옆에다가 마련한 이른바 횡구식(橫口式) 석실묘(石室墓)로 밝혀졌다. 삼국시대 석실묘에서 목관이 온전한 형태로 발굴된 것도 극히 드문 일이다.
3.3㎙, 너비 1.2㎙, 높이 약 40㎝, 최대 두께 약 8㎝,무게 약 300kg의 녹나무 목관은 실측과 세척, 나무결 짜임구조 등에 대한 기초조사와 녹나무에 대한 정밀 분석 뒤 보존처리를 거치게 된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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