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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高분양가 몸살

입력
200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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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기업ㆍ혁신도시 건설 등의 개발호재로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도 기존 시세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책정되는 등 전국이 고분양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전북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568만9,000원으로, 기존 아파트의 평균 평당 매매가(236만3,000원)의 2.4배에 달했다.

전북지역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2003년 359만6,000원, 지난해 506만6,000원에 이어 올해 568만9,000원으로 해마다 크게 뛰었지만 매매가는 2003년 218만원, 지난해 229만1,000원 등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도 평당 433만5,000원으로 평당 시세(206만1,000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 지역의 분양가도 2003년 303만9,000원에서 올해 433만5,000원으로 크게 뛰었지만 매매가는 같은 기간 202만7,000원에서 206만1,000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광주시의 경우에도 올해 평당 분양가가 546만8,000원으로 매매가(276만4,000원)의 1.97배, 울산시의 평당 분양가는 652만5,000원으로 평당 매매가(332만3,000원)의 1.96배였다. 특히 광주시의 경우 3월 풍암지구에 분양된 아파트가 처음으로 평당 500만원을 넘겼지만 불과 2개월만에 상무지구에서 평당 600만원 짜리 아파트가 등장했다.

최근 창원에서 청약과열 논란을 일으켰던 한 오피스텔의 103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999만원까치 치솟았다. 지난해 9월까지 이 지역에서 비싸다고 꼽히는 아파트의 신규 분양가는 평당 600만~700만원이었다.

대구에서도 2003년 9월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985만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지만 올 하반기에 평당 1,000만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인천4차 동시분양에 나온 남동구 서창동의 32평형 아파트 분양가가 71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주변 평당 매매가가 576만원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비싸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지방 아파트도 서울 못지않게 고급화, 대형화 바람을 타는 데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나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 등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개발호재가 신규 분양가 거품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다”며 “수요자들도 무턱대고 청약할 것이 아니라 과대 포장된 고분양가 아파트는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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