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송진우(한화)가 21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투구로 프로 사상 첫 2,600이닝을 돌파(2,601이닝)했다. 89년 데뷔 이후 1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고 같은 해 데뷔한 이강철(기아)보다도 400이닝이 더 많다. 13시즌 동안 규정 이닝을 채운 송진우는 62차례 완투를 했으며 100이닝을 못 넘긴 경우는 93년 한 해밖에 없어 프로다운 몸 관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부상으로 38일 만에 1군에 복귀해 6이닝 2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친 송진우. 하지만 빈공의 팀 타선이 대기록 달성을 빛내주지 못한 채 시즌 5패(2승)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선발 손민한의 호투로 한화를 3-0 완봉으로 틀어막아 한화전 4연패 사슬을 끊으면서 현대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시즌11승(2패)으로 다승 1위를 굳히고 있는 손민한은 6과 3분의1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로 방어율도 2.15로 낮춰 배영수(2.17)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치고 나왔다. 더욱이 자신에게 2패를 안겨준 ‘천적’ 한화를 물리쳐 올 시즌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첫 번째 투수가 됐다. 8회 2사후 등판한 노장진은 2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시즌 16세이브(1패)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홈런 3방으로 4점을 뽑은 SK가 두산에 4-1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현대를 상대로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려 12-0 대승을 거뒀다. 심정수는 13, 14호 홈런을 터뜨려 홈런선두 현대 서튼(18개)을 추격했고 선발투수 김덕윤은 6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5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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