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27년치 분량의 데이터를 단 1초에 전송하는 그래픽 DDR3 D램이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갔다. 또 초당 8기가바이트(GB) 속도의 세계 최고속 그래픽 DDR3 D램도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21일 최첨단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512메가비트(Mb) 그래픽 DDR3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당 8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512Mb 그래픽 DDR3 D램 개발도 완료,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8GB는 34년치 신문 분량(영문자 기준)과 맞먹는 데이터양이다.
양산에 들어간 그래픽 DDR3는 초당 6.4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16개를 탑재하면 업계 최대인 1GB급 그래픽카드도 만들 수 있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탑,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과 그래픽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D램으로, 범용 D램 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512Mb 그래픽 DDR3 제품 양산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래픽 DDR 전 세대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세계 최고속 그래픽 DDR3 개발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계 기술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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