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고위관계자는 20일 “미국이 ‘폭정 발언을 철회한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폭정’등 우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일종의 철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국이 앞으로 한 달만이라도 ‘폭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종전에 미국에 대해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을 사과, 철회하라고 요구한 것을 사실상 거둬들인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이 우리 체제를 인정한다면 7월중에라도 6자회담에 나올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해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의 뉴욕 접촉에서 미국측에 “미국의 폭정 발언때문에 6자회담에 불참하고 있으며, 이를 철회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6자회담 참여의 명분을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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