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북측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했다. 한적 관계자는 “당초 24일께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20일 밤늦게 북측이 ‘장관급 회담 대표단이 타고 온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4박5일간 북한에 머물 예정이지만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이번 방북에서 북측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등을 만나 11월11~18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연맹 총회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 남북 공동행사를 치르는 문제를 협의한다. 특히 이번 총회 참가자 1,000여명 중 200여명을 대상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육로로 금강산을 방문, 분단현실을 체험토록 하는 ‘평화여정 프로그램’ 추진방안과 이산가족 화상상봉 및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한 총재는 또 지난 해 폭발사고가 났던 평안북도 룡천의 복구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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