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소버린자산운용이 백기를 들었다.
소버린자산운용은 20일 공시를 통해 SK㈜ 지분 1,902만8,000주(14,82%)의 보유목적을 경영권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소버린은 공시에서 “보고자 본인 및 연명 보고하는 특별관계자 전원은 주식보유 기간동안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버린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포함한 SK㈜에 대한 경영권 획득시도를 일체 중단할 방침이다.
소버린은 분식회계 및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최 회장의 이사선임을 반대하며 지난해와 올해 3월 두 차례의 정기주총을 통해 표 대결을 시도했지만 압도적인 표차로 모두 실패했다.
업계는 이번 소버린의 SK 경영불참 선언에 대해 두 차례에 걸친 주총에서의 패배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소버린의 진의를 파악중”이라며 “공시를 통해 밝혔지만 다시 번복될 수도 있어 일단은 주의깊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버린의 SK 경영 불참선언으로 인해 각각 지분의 7.0%, 7.2%를 보유하고 있는 ㈜LG와 LG전자에 대한 투자목적 변경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소버린측은 지난 2월 두 회사의 지분 매입 당시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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