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국내 최고의 R&B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던 ‘소울스타’가 데뷔음반을 냈다. 그 말이 빈말은 아닐 것 같은 예감이다.
“오래 준비했어요. 그 동안 남성 보컬 그룹이 많이 나왔는데, 그 때마다 좀 조바심이 났어요. 물론 우리는 확실히 다르니까, 비교 당하지 않을 자신은 있었지만요.” 그들이 말하는 자신감의 근원은 환상적인 ‘화음’이다.
각각 맑고 따뜻하고 끈적끈적한 특징을 지닌 멤버 이창근(27) 이승우(24) 이규훈(20)의 목소리가 엉겨 들면서 만드는 놀라운 화음은 이들에게 기대를 거는 가장 큰 이유다. 인터넷에는 데뷔 훨씬 전부터 타이틀곡 ‘Only One For Me’ 등 이들의 연습곡이 나돌며 조용히 입소문을 탔다.
이들이 R&B의 길에 들어선 것은 R&B 보컬그룹 보이스투맨의 영향이다. 학창시절 들었던 보이스투맨의 환상적인 하모니는 이들이 가수를 꿈꾸는 계기가 됐다. 멤버 중 이창근과 이승우는 2001년 ‘위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지만, 이 실력자들도 당시 어쩔 수 없이 다른 댄스그룹처럼 춤 연습을 해야 했다. 견딜 수 없었던 건 당연하다.
그러던 중 인터넷 보이스투맨 팬 클럽에서 놀라운 목소리를 발견했다. 역시 보이스투맨의 팬으로, 그들의 노래를 부른 mp3 파일을 클럽 게시판에 올렸던 이규훈이었다. 즉시 새로운 팀이 꾸려졌다.
꿈은 거창하다. 어떤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R&B의 역사를 바꿔 놓는 그룹”이라고 답한다. 서슴없이. 좀 멋쩍었는지 “‘솔리드’ 하면 R&B를 우리나라에 소개한 그룹으로 평가 받잖아요.
저희는 흑인음악을 흉내내는 그룹이 아닌, 정말 흑인음악을 하는 최초의 한국 그룹으로 인정 받았으면 좋겠어요.”(이창근)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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