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65)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한국정교회(대주교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사목관할 50주년을 기념해 22일부터 27일까지 방한한다.
국내 정교회(Orthodox Church)는 1900년 러시아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됐으나 러일전쟁으로 이들이 추방당하자 일제 하에서 일본정교회에 소속됐다가 한국전쟁 후 1955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관할에 들어가게 됐다. 한국 교구는 지난해 4월 대교구로 승격됐다.
바르토롤메오 총대주교는 23일 오전 서울 아현동 성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리는 대영광식을 비롯, 울산성당 축성식, 춘천 정교회 사회복지관 개관식 등 한국 정교회가 벌이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한국정교회 사제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또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면담, 한국외국어대 명예박사학위 수여행사에 참석한다.
전 세계 4억 정교회 신자를 대표하는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그리스 출생으로 1961년 사제가 됐으며 1991년 제270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청 총대주교로 임명됐다. 그는 1995년과 2000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국내 정교회 성당은 모두 7개이며, 신자수는 3,000명 정도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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