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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벌써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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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벌써 초읽기

입력
200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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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귀 흑 두 점의 안정을 위해서는 <참고도> 가 가장 알기 쉽지만 너무 수비적이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김지석은 먼저 15로 육박, 백 두 점에 대한 공격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백도 16으로 미끄러져서 흑돌의 근거를 위협한 것은 당연한 기세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김지석은 흑돌을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17로 우변을 갈라서 오히려 역공으로 나왔다. 최강의 반발이다.

하지만 백18로 양쪽의 흑돌을 가르고 나오자 자칫하면 흑이 양곤마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지석도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는지 여기서 장고를 거듭, 어느덧 제한 시간 10분이 다 지나 버렸다. 이제부터는 40초 한 개로 바둑을 끝까지 두어야 한다.

드디어 김지석이 결단을 내렸다. 19로 붙여서 일단 봉쇄를 피한 다음 21로 우측 흑돌까지 살려 냈다. 어느 한 쪽도 버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금 무리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기왕에 17로 치중한 이상 흑도 이렇게 버틸 수밖에 없다. 막상 흑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오니 백도 응수가 어려워졌다. 일단 26으로 씌웠지만 27부터 35까지 모양은 별로 좋지 않지만 어쨌든 양쪽 흑돌이 모두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게 되어서는 흑이 수습에 성공한 모습이다.

오히려 당초 공격에 나섰던 우변 백 두 점이 외로워 보인다. 홍성지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좀처럼 착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30여 수 밖에 진행되지 않았는데 두 선수 모두 벌써 초읽기에 돌입했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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