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60) 청주시장의 별명은 ‘해결사’다. 청주시의 숙원사업이 한 시장 취임 이후 하나하나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얻은 별명이다.
대표적 사례는 사업 추진 20년만인 올 6월 첫 삽을 뜬 청주 화장장 건립 사업. 청주시는 1985년부터 화장장 건설에 나섰지만 번번이 주민 반발로 무산됐고 급기야 98년에는 국가지원 예산마저 반납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 시장은 2002년 취임 직후 화장장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40차례의 철저한 현지조사를 통해 최종후보지를 선정한 뒤 전담 협상팀을 짜 주민들과 200회가 넘는 맨투맨 대화를 벌였다. 지역 실정에 가장 적합한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청주권 광역쓰레기소각장 건설도 한 시장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 설득에 성공,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직주공아파트 재건축, 수동 달동네 주거환경 개선 등 골치아픈 민원 현장도 최근 말끔히 해결됐다.
한 시장은 이번에는 지역 최대 현안인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는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청주ㆍ청원 통합만 성사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까지 밝혔다.
청주=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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