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이 2개월 연속 줄어든 반면 부도업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이 여전히 가시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신설법인수는 4,497개로 4월보다 136개 감소했다. 3월 5,403개에서 4월 4,633개로 감소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신설법인수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3월 359개에서 4월 296개로 줄었던 전국의 부도업체수는 지난달 313개로 17개 늘어나 한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업종별 부도업체는 제조업이 4월 105개에서 117개로, 서비스업이 117개에서 129개로 각각 12개씩 늘었으나, 건설업은 58개에서 55개로 줄었다. 법인기업은 208개로 4월보다 1개 늘어났으며 개인사업자는 105명으로 같은 기간 16명 늘어났다.
지난달 부도를 낸 삼보컴퓨터는 법인기업 중 대기업으론 지난해 10월 이후 첫 부도업체로 기록됐으며, 중소기업 부도업체수는 4월과 같은 207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월보다 7개 늘어난 113개를 기록했고 지방은 10개 증가한 200개였다. 5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05%로 4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신설법인이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제조업 등의 부도업체가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세가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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