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장에 남중수(50) KTF 사장이 내정됐다.
KT는 19일 사외이사와 민간 전문가, 전직 KT 사장으로 구성된 5인의 사장추천위원회가 남중수 KTF 사장을 최종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장추천위측은 “남 사장은 KTF 사장과 KT 내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통신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사장추천위는 17일 최종 후보군 3~5명을 선정하고 18일 후보 면접을 했다.
남 사장 후보는 8월19일 열릴 예정인 KT 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 과반수의 찬성을 받으면 임기 2년6개월의 제9대 KT 사장에 취임한다.
업계 관계자는 “남 사장은 현안 문제에 대한 통찰력과 승부사적 기질, 치밀한 사고가 돋보이는 경영자”라며 “민영 KT가 또 한번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사장은 앞으로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뒤를 잇는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영업이익 규모를 추월한데 이어 매출에서도 차이를 좁히고 있는 SK텔레콤과의 경쟁도 부담이다. 특히 유ㆍ무선 통합 흐름 속에 끊임없이 제기돼 온 KT와 KTF, KTH간의 합병 가능성, 사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특정 학맥에 의한 경영구조 장악 문제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남 사장이 사장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후임 KTF 사장 등 후속 인사도 통신 업계의 큰 관심거리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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