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8일 군 수뇌부에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으므로 군도 상황을 잘 파악해 적절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간에 의도하지 않는 돌발적 충돌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골프장에서 윤광웅 국방장관 및 3군 참모총장 등과 골프를 한 후 만찬 회동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결과를 설명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군은 내부적으로는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추면서도 불필요하게 북한과의 긴장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될 경우 대치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군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골프 회동에는 3군 총장 외에도 정동영 장관과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김세옥 경호실장, 이상희 합참의장, 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영한 기무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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