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최근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회복을 이끈 것은 국내 기관들이지만, 실리를 챙긴 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조사됐다. 국내 기관이 대체로 시가총액 20위권 이내의 초대형주를 사 모은 반면, 외국인은 시가총액 50~100위권 종목에까지 두루 관심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전저점(911.30)을 기록한 4월 29일 이후 이달 16일(1,003.14)까지 기관은 총 1조9,94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과 투신권 순매수액이 각각 8,949억원, 8,930억원에 달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2,66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집중 매입한 종목의 수익률은 기관 선호 종목군보다 훨씬 좋았다. 즉,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상승률은 18.21%로 종합주가지수 오름폭(10.08%)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상승률은 14.99%,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의 상승률은 12.45%로 외국인 선호 종목에 미치지 못했다. 개인 순매수 20개 종목도 평균 2.6% 오르는데 그쳤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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