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오피스텔 막바지 분양 물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와 사람’이 시행하고 GS건설, KCC건설이 시공하는 경남 창원시 두대동 오피스텔 ‘더 시티 7 자이’(43~103평형 1,060실)는 13~14일 이틀 동안 청약을 받은 결과 5만여명이 몰려 5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 과열 현상을 보였다.
청약접수 첫날인 13일 밤에는 서류를 접수하지 못한 청약 대기자들이 1~2㎞ 가량 줄지어 선 채 밤을 새우거나 아예 텐트 등을 동원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창원에서 처음 선보이는 초고층 주거공간인데다 전매가 자유롭고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고속건설이 3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서 분양한 ‘동양파라곤’ 오피스텔(38~47평형 244실)도 첫날 100% 분양을 완료했으며, 송도 신도시 더샵 퍼스트 월드 오피스텔과 서울 용산 파크타워 오피스텔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양 열기는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6월부터 전용면적 중 업무용 면적을 50%에서 70%로 늘리고 온돌 난방을 금지하는 등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강화해 사실상 주거용 오피스텔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법 시행 이전에 건축허가를 신청, 옛 기준을 적용받는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는 것. 때문에 청약을 하려면 우선 개정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지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서울에서는 8월중 롯데건설이 마포구 공덕동에 주거형 오피스텔 65~103평형 118실을 분양할 예정이고, 9월에는 남광토건이 동대문구 전농동에 12~31평형 4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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