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청장 ‘北노래’ 사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7일 북측 주최 만찬석상에서 북한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주제곡을 불러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6ㆍ15 통일대축전 정부대표단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 중이던 유 청장은 이날 오전 ‘사과의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제가 한 일로 인해 문제가 야기되고,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성공적으로 진행된 6ㆍ15 남북공동행사와 당국대표단의 활동에 흠집을 내게 된 점도 매우 송구스럽다”며 “특별한 의도를 갖고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며 만찬 중 북한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우발적으로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청장은 14일 박봉부 북한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한국전쟁 말기 북한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의 주제곡 ‘기쁨의 노래 안고 함께 가리라’를 불렀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