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은행관리상태를 당초 일정보다 1년반 정도 앞당겨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반도체가 기존 차입금 상환을 위한 13억 달러를 신디케이트론(공동차관)으로 조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차관은 외환 우리 한국씨티 조흥 산업등 국내 5개 은행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4월 하이닉스 반도체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적용을 받는 기존 차입금 상환을 위해 총 2조원(20억달러 상상)을 성공리에 조달할 경우, 채권단 공동관리를 조기졸업시켜주기로 결의했다.
이 결의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번에 13억 달러의 신디케이트론 조달에 성공한 데 이어 나머지 7억5,000만 달러의 해외채권발행을 위해 로드쇼를 진행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13억 달러 차입의 성공으로 해외채권발행 역시 좋은 조건으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주 중 성공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발행이 성사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2조원 조달을 통한 구조조정촉진법 대상 차입금 상환이 완료돼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 공동관리 시한은 내년말로 되어 있지만, 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받는 빚을 다 갚음으로써 은행관리를 1년 반이나 일찍 벗어나 7월부터는 독자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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