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서 '합성 놀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합성 놀이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게재한 사진에 '합성이네'라는 리플을 다는 것.
합성 놀이는 지난해부터 디시인사이드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현재 모든 인터넷 사이트로 퍼진 상태다. 합성 놀이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합성이네'라는 리플이 붙은 사진은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네티즌들이 공유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디시인사이드의 한 회원은 "초보 폐인들은 '합성입니다'라는 리플을 보고 당황할지도 모르지만 진짜로 합성한 사진에는 '합성이 아니군요'라는 리플이 달린다"면서 "'합성'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사용하는 우스갯소리"라고 말했다. '폐인'은 인터넷이나 게임에 중독돼 사회 생활을 못할 정도로 몸을 망친 사람을 의미하는 인터넷 속어다. 이 네티즌은 "'합성이네'라는 리플을 본 순간 '이게 정말 합성이란 말이야?' 하고 놀랄지도 모르지만 당황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은 "'합성이네'는 요즘 새로운 초딩(초등학생)의 유행어"라면서 "사진 조작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저에게 관심 좀 가져주세요'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합성이네'를 리플로 올리는 네티즌들이 다른 네티즌들이 "합성 아니라니까요", "진짜 사진 맞는데요" 등의 항의성 리플을 올리는 것을 은근히 즐기고 있는 것을 비꼬는 말이다.
합성 놀이에 푹 빠진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새로운 사진이 뜨면 남들이 리플을 달기 전에 재빨리 '합성이네'라는 리플을 달아 '진짜 사진이 맞다'는 내용의 항의성 댓글을 유도한다. 간발의 차이로 '댓글 1등'을 놓친 네티즌들은 '합성 맞네' 등의 글을 올림으로써 합성 놀이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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