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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예탁원 현물자산 1,2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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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예탁원 현물자산 1,200조

입력
200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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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은 서울 명동에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현물자산을 보유한 곳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증권예탁결제원 일산센터다.

16일 예탁원에 따르면 15일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탈환하는 등 최근 주가상승으로 예탁원 보유 유가증권 평가액이 1,200조원을 돌파했다. 15일 기준 예탁자산은 주식 441조원, 채권 723조원과 기타 단기상품 43조원 등 모두 1,207조원. 2003년 말 1,000조원, 지난해 말 1,119조원이었던 것이 올 들어서는 반 년 만에 10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유가증권은 예탁원 지하 27m에 설치된 자동화금고에 보관돼 있다. 이 금고는 두께 1m의 철문과 특수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이중 옹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출입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예탁원측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처럼 신출귀몰한 사람이 잠입해 유가증권을 훔치는 데 성공한다 해도 결국은 헛수고”라고 말했다. 모든 유가증권에는 일련번호가 붙어 있고 예탁원이 모두 전산 관리하므로, 정상적 절차를 통해 외부로 반출되지 않은 유가증권은 금괴나 현금과는 달리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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