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 구속영장이 집행돼 대검찰청에서 서울구치소로 향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구치소 보안과에서 신분확인을 거쳐 수의(囚衣)를 지급 받고 의무과에서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다.
고령자나 환자들이 수감된 병사(病舍)에 수감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쇠약한 건강상태를 고려한 구치소측의 배려에 따라 의무과에서 가까운 일반사동의 독방에 수감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병이 중하진 않지만 치료가 필요한 수감자들을 모아놓은 사동”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귀국한 날부터 그의 쇠약한 건강상태를 고려해 “병사에 수감하겠다”고 밝혔으나 김 전 회장 본인이 외부시선 등을 의식해 일반사동 수감을 고집했었다.
서울구치소에는 1.36평 규모의 일반독방 300여 개가 있다. 수세식변기와 TV 선풍기 밥상겸용 책상 등이 있지만 침대나 에어컨은 없다. 책과 신문을 볼 수 있고 하루 1시간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며 햇볕을 쬘 수 있다. 또 모든 수감실 바닥에는 전기온돌이 설치돼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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