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손민한이 시즌 20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손민한은 현재 10승(2패)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15일 마산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의 지긋지긋한 9연패 사슬을 끊으며 20승 고지의 반환점을 돌았다.
16일 두산 전 이후 롯데는 올 시즌 6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명으로 돌아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한다면 손민한은 앞으로 13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큰 부상 없이 제 컨디션만 계속 유지한다면 1999년 정민태(현대ㆍ20승7패) 이후 6년 만의 20승 투수를 노려볼 만 하다.
손민한이 현재까지 선발로 나온 경기 수 역시 13경기. 그 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던져 3실점)는 11번이나 된다. 쾌조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20승이 꿈은 아니다. 다만 9연패 동안 고작 18점밖에 못 올린 빈약한 타선의 도움이 필수다.
프로야구 통산 한 시즌 20승 이상을 챙긴 투수는 모두 10명이다. 20승 클럽은 82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에 당시 OB 에이스 박철순이 24승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고 최동원(당시 롯데) 김시진(삼성) 선동열(해태) 등이 그 계보를 이었다.
특히 선동열은 3차례나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시즌 20승을 올린다는 것은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시즌 내내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야한다는 점에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필수로 한다. 따라서 20승 클럽에 낀다는 것은 투수로서 실력과 성실성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손민한은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몇 승을 하겠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을 뿐 더러 지금은 팀 성적이 우선이다”며 “매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열심히 따라올 것”이라며 조심스레 20승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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