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소비자단체가 “기자귀 접착테이프에서 형광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기저귀 생산업체들이 반박 성명을 내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은 최근 서울의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기 기저귀 제품에 대한 실험을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형광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형광제는 자연 상태에서 발견되는 물질일 뿐, 인체에 유해한 형광증백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측 반박이다.
한국P&G는 일본P&G 연구개발부서에 의뢰해 형광증백제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P&G는 보도자료와 신문광고를 통해 “검출된 형광물질은 인체에 유해한 형광증백제가 아니라, 접착제에 포함된 천연 고분자 물질이 자연적으로 분출하는 것으로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P&G는 평소 원료 납품업체로부터 형광증백제 등 유해물질을 일체 첨가하지 않는다는 서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 역시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신문광고를 통해 “검출된 형광물질은 접착띠에 인쇄된 센서감지용 형광잉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제품”이라며 “이것이 아기 피부에 해를 줄 수 있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공연한 불안을 야기하고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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