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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탈북자 강철환씨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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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탈북자 강철환씨 면담

입력
200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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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자 강철환씨가 13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면담한 것과 관련 “미국은 북한 인권 상황 향상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그(부시)는 강씨와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가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강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한 것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도 강씨에게 인정했듯 이런 만남은 억압적인 국가의 지도자들을 분명히 화나게 할 것”이라며 “북한의 경우 이것은 김정일을 다자간 협상으로 복귀시키려고 설득하려는 시도를 어렵게 만들거나 심지어는 탈선시킬 수 있다” 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외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직접 만나 선택된 국가들의 인권유린을 부각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냉전시대 소련의 반체제 인사들을 만났던 것들을 모델로 한 것으로 강력하게 상징적이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한 접근법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강씨를 만난 것은 미국이 관타나모 수용소 시설에서 발생한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그가 1월 취임사에서 (일부 국가의) 억압에 대한 투쟁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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