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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여제 따라갈까

입력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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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25만달러)가 16일 밤(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코스(파70ㆍ7,214야드)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넘버1’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빅5’를 포함해 156명의 세계 최정상 골프 선수들이 총출동, ‘메이저 우승’이란 영예를 놓고 혈전을 펼친다. 최경주(나이키골프), 양용은(카스코)도 출전, US오픈 ‘코리안 듀오’ 시대를 연다.

우승 후보 0순위는 역시 우즈다. 2000, 2002년 두차례 US오픈을 석권한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승으로 단일 시즌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우즈는 16일 오후 8시44분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던 크리스 디마르코(미국), 마스터스 3위의 잉글랜드 신예 루크 도널드와 함께 10번홀에서 첫날을 시작한다.

4년째 ‘나홀로’ 출전했던 최경주는 이번엔 든든한 원군을 만났다. 일본 무대에서 뛰던 양용은이 처음으로 US오픈의 문을 두드린 것. 2002년 공동30위가 US오픈 최고 성적인 최경주는 올해는 내심 10위내 입상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는 16일 오후 9시6분 채드 캠벨(미국),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처녀 출전인 양용은은 16일 오후8시11분 무명 선수들과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SBS골프채널은 17∼20일 오전 2시부터 전라운드를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 US오픈은/ 개미허리 난코스… 정상급 156명 출전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 선수 156명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별된 정상급 선수로 채워진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지난해 PGA투어 상금랭킹 30위 이내 같은 까다로운 기준에 들지 못하면 예선을 거쳐야 한다. 올해 예선에는 세계 각국에서 9,000여명이 출전했다.

대회 장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코스(파70ㆍ7,214야드). US오픈 개최지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골프협회(USGA)가 선뜻 결정할 만큼 좋은 골프코스다. 골프 잡지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2005년 ‘미국 100대 골프장’ 14위에 랭크됐고 ‘100대 퍼블릭골프장’ 순위에서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 이어 2위에 오른 명코스.

1901년 9홀로 문을 열었고 1907년 18홀이 완성됐다. 당시 5,870야드였던 코스는 99년 US오픈을 앞두고 7,122야드 짜리 토너먼트 코스로 늘렸고 올해 92야드를 추가했다. 페어웨이 폭이 가장 넓은 곳이 28야드에 불과하고 7번홀 페어웨이는 20야드의 ‘개미허리’다. 러프 길이가 10㎝에 달해 볼이 빠지면 1,2타를 잃지 않고서는 빠져나올 수 없다. 또한 52개의 페어웨이 벙커와 57개의 그린 벙커가 선수들의 실수를 기다리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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