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피서도 부산에서 즐기세요.”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부산지역 일선 구청들이 7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 피서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해운대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총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해 아쿠아리움~한국콘도 간 호안도로 640㎙에 각종 이벤트를 위한 광장과 휴식공간인 전망테크 등을 갖춘 테마거리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또 20억원을 들여 이 일대 1.6㎞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 낭만적인 빛의 축제를 연출할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피서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구청은 또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지난해 3,000원씩 받았던 공영 파라솔과 돗자리 대여료를 파라솔에 돗자리를 포함해 3,000원만 받기로 했으며 튜브 대여료도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내리기로 했다.
특히 구청은 지난해 처음 도입해 큰 인기를 모았던 ‘서머비치카드’에 어린이의 얼굴과 보호자 휴대폰 번호 등을 입력하는 미아찾기 시스템도 도입, 운영키로 했다.
구청은 또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국방부 소유 부지 1,280평에 군 장병들의 해양훈련과 휴양시설로 해마다 설치됐던 고정식 군용 천막 92개 대신 올해는 파라솔 300여 개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여름철 해수욕장에 군용 천막이 들어서 피서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 여론을 수용한 것이다.
이밖에 해수욕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상시 명찰을 패용토록 하는 등 올해를 ‘친절하고 투명한 해수욕장 운영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젊음의 해변인 광안리 해수욕장 역시 변화의 바람이 거세기는 마찬가지.
수영구청은 지난해부터 4억5,000만원을 들여 협진태양아파트~만남의광장 간 105㎙ 일대에 테마거리 등을 갖춘 해변녹지대를 조성중이다.
구청은 또 매년 피서철마다 골칫거리인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올 여름에는 파라솔 대여객들에게 무상으로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제공하는 한편 태풍 등 재해 발생시 경고방송이 나오는 라디오재해경보시스템을 해수욕장 1곳 등 관내 24곳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
서구청도 지난해 휴장했던 송도해수욕장을 올해는 개장키로 하고 70억원을 들여 모래 12만톤을 투입, 기존 450㎙인 백사장을 670㎙로 대폭 확장해 새단장했다. 또 피서객 편의를 위해 임해행정봉사실 2개동도 신축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피서객 유치를 위해 ‘해변 웰빙’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부산이 전국 최대, 최고의 휴양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해운대가 1,24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안리(784만명) 송정(683만2,000명) 다대포(144만2,000명) 일광(40만3,000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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