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김진우 온소진을 잇달아 물리치고 대망의 4연승에 도전하는 홍성지의 앞을 김지석이 가로 막고 나섰다. 김지석은 1989년 6월생으로 2003년 11월 제97회 일반인 입단 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문, 지난 4월에 2단으로 승단했다. 동갑내기인 김대희 진시영 초단 등과 함께 국내 기단의 막내둥이다.
바둑은 5살 때 처음 배웠는데 7살 때 조훈현이 그의 기재에 감탄해서 “모처럼 ‘물건’을 하나 만났다”며 바둑계에 ‘광고’하는 바람에 당시 월간 바둑에도 크게 소개가 되는 등 일찍이 바둑 신동으로 소문났었다. 초등학교 시절 한동안 바둑 공부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입단이 조금 늦어졌지만 2003년에 1승1패, 2004년에 20승14패, 올해는 6월15일 현재 16승9패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세돌 9단이 한 인터뷰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후배 기사로 유일하게 김지석을 거론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갑룡 바둑도장이 배출한 33번째 프로기사로 천재형 기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공격적인 기풍에 수읽기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의 흑번. 1, 3으로 소목을 차지하자 홍성지가 즉각 4로 걸쳤고 흑5로 한칸 높게 협공해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최철한 포석’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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