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매향리의 분노 다시 끓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매향리의 분노 다시 끓나

입력
2005.06.15 00:00
0 0

당초 8월31일 폐쇄 예정이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미 공군 농섬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이 존속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성시와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봉헌 화성시 부시장은 15일 “최근 국방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쿠니사격장 폐쇄가 결정된 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 관계자는 대체 사격장 부지가 마련되지 않으면 쿠니사격장 폐쇄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매향리 주민들은 조기반환 촉구대회 개최를 결의하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 전만규(49) 위원장은 “폐쇄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곳 주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주민들은 사격장이 8월31일 폐쇄되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매량리 주민들은 19일 오전 화성시청에서 매향리사격장 조기반환을 위한 촉구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시민ㆍ사회단체들도 “1년전 폐쇄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된 쿠니사격장을 국방부가 이제 와서 폐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평택미군기지 이전 반대운동과 연계해 사격장 폐쇄 촉구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향리를 해양관광벨트나 평화공원 등으로 개발키로 하고 현재 연구용역을 추진중인 화성시 역시 사격장 폐쇄 촉구활동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매향리 농섬과 육상 및 인근 해상 728만평에 걸쳐 있는 쿠니사격장은 1951년부터 미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돼 왔으며 농섬을 제외한 육상사격장은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2000년 8월부터 사격훈련이 중단됐다.

국방부는 전북 군산의 직도 등을 쿠니사격장 대체부지로 선정하려 했으나 현지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