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몸에서 빼낸 지방으로 만든 비누가 15일부터 6일 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36회 아트 바젤 행사에서 공개됐다.
1만 파운드(약 1,800만원)의 가격표가 붙은 이 비누의 작품명은 ‘마니 풀리테’. ‘깨끗한 손’이라는 이탈리아어로, 1992년 이탈리아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던 부패 추방운동을 상징하는 말이다.
비누를 만든 스위스 출신의 지안니 모티(47)는 지방을 얻게 된 계기에 대해 “18개월 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스위스 루가노 지역의 한 클리닉에서 지방 흡입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클리닉 직원과 접촉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를루스코니의 체지방은 젤리 형태로 썩은 버터나 식용유처럼 냄새가 고약했다”며 “베를루스코니의 체지방으로 만든 비누로 손을 씻는다면 아주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비누가 주로 돼지의 지방으로 만들어진다는 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 정경유착과 부패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베를루스코니를 비꼬았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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