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900만대 이상의 중고 휴대폰이 회수되지 않고 있어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오염 우려가 높다.
특히 환경부는 버려진 휴대폰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을 예방키 위해 올해부터 휴대폰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일정량을 회수토록 하는 책임재활용제(EPR)를 시행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1~2004년까지 5,240여만대의 중고휴대폰이 발생했으나 회수된 휴대폰은 31%에 불과한 1,630여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9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이 가정에 방치되는 것으로 중고휴대폰 1대의 부가가치를 600원으로 추정할 경우 연간 54억여원이 버려지는 셈이다. 게다가 올부터 EPR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5월말 현재 회수된 중고 휴대폰은 70여만대에 불과할 정도로 회수율이 극히 저조하다.
휴대폰에는 금, 은, 백금, 팔라듐, 로듐 등의 귀금속뿐 아니라 납, 비소, 베릴륨, 브롬 등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함유돼 무단 투기할 경우 이타이이타이병, 미나마타병 등 공해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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