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5·18 당시 美軍 폭동진압훈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5·18 당시 美軍 폭동진압훈련"

입력
2005.06.14 00:00
0 0

미군이 1980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하고 폭동진압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진압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평화봉사단 오월의빛과 광주전남통일연대는 13일 광주YMA에서 미국과 캐나다 19개 도시를 돌며 개최한 ‘광주민중항쟁 25주년 북미주 순회 강연회’(5월 9일~6월 3일) 보고회를 열고 “80년 당시 미국 해군으로 근무했던 애디 보이드(43)씨가 지난달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강연에 청중으로 참석했다가 5ㆍ18 당시 미군의 움직임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80~82년 부산에서 주한미군 해군으로 근무했던 보이드씨는 “당시 미국 해군은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내가 타고 있던 미드웨이호는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기지를 두고 있었는데 80년 5월 20일께 한국 근해로 긴급 이동해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며 “남한에 비상사태가 있으니 출동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고 기다렸다”고 증언했다.

보이드씨의 증언은 ‘당시 한국군 전방 20사단의 광주 이동에 따른 휴전선 부근 군사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항공모함을 동해에 파견했다’는 미국측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80년 당시 경기 포천군 험프리 공군기지에서 근무했던 엘렌 바필드(51ㆍ여)씨도 같은 날 행사에서 “5ㆍ18 당시 주한미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고 폭동진압훈련을 했다”고 증언했다.

두 단체는 당시 한국과 주변국에 근무했던 미군 관계자들의 증언을 추가로 확보, 내년 초 미국 연방법원에 광주 학살의 피해 당사자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김효석(43) 오월의빛 회장은 “두 사람은 항쟁 당시 미국의 역할과 활동에 관해 첫 증언했으며 항공모함 미드웨이호가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밝혀준 것”이라며 “소송을 통해 미국의 광주학살 개입 사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