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여름휴가 계획을 재촉하고 있다. 북적대는 인파와 바가지 물가에 벌써 한숨부터 나온다면 올 여름 휴가는 집에다 극장을 마련하고 시원한 음료수를 마셔가며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DVD플레이어와 스피커 등을 별도로 구입해서 구성하는 것도 재밌지만, DVD플레이어, 리시버, 다채널 스피커 등을 패키지로 하는 일체형 시스템 형태의 홈씨어터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집안 환경에 맞는 것을 고른다면 간편하게 ‘안방 극장’을 구현할 수 있다.
어떻게 고르나
홈씨어터 제품을 고를 때는 우선 공간 활용성을 고려해야 한다. 평수에 비해 출력이 너무 크면 이웃에게 방해가 될 수 있고, 지나치게 큰 스피커는 집안을 비좁게 할 수 있다. 최근 제품들은 서브우퍼의 도움으로 작은 스피커도 40~50평의 집안 전체를 울릴 수 있는 저역을 재생해 준다.
특히 5.1채널 입체 음향으로 분리해 주는 ‘디지털 씨어터 시스템’(DTS)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평형대별 스피커 출력을 보면 20평형대의 경우 250~350W, 30평형대는 350~500W, 40평형대는 500~600W, 50평형대는 600W 이상이 좋다.
디지털 TV와의 연결방법도 체크해야 한다. 최근 들어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디지털 대 디지털로 연결해 주는 첨단 디지털 전송방식(HDMI)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취향에 따라 고음질, 멀티 채널을 재공하는 차세대 음반인 DVD-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지, PC에서 저장한 그림파일을 곧바로 TV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지, MP3ㆍWMA 파일, DivX 영화파일 등을 감상할 수 있는지 등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기능과 스피커 출력 등에 따라 홈씨어터 제품의 가격은 50만원대에서 20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255W급 ‘HT-TP13’(70만원), 350W급 ‘CHT-3550T’(85만원), 500W급 ‘HT-TP35’(80만원), 600W급 ‘HT-DS1100T’(250만원) 등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최고급 모델인 HT-DS1100T의 경우 사용자가 ‘애니넷’(Anynet)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스크린을 보며 버튼 하나로 이 기능이 탑재된 다른 삼성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슈퍼 디지털 사운드 마스터’(sDSM) 기능을 채용해 버튼 하나로 사용자 환경에 맞는 음장 최적화 등 다양한 음장 모드를 제공한다.
LG전자의 디지털 앰프 채용 콤비형 제품인 400W급 ‘LH-C647’(60만원)은 협소한 공간에 적합하며 420W급 ‘XH-C644’(85만원)는 톨보이 스피커를 적용, 고급스런 집안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무선 스피커 모델인 700W급 ‘XH-CW759TB’(179만원)는 입체음향 독자기술로 음질을 높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보급형부터 500W의 최고급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모든 제품에 DVD 콤보 리시버를 기본으로 채택, 별도의 주변기기 없이도 홈씨어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지털 디코더 및 돌비 프로로직을 탑재, 아날로그 방송에서도 5.1채널의 입체 음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300W급 보급형 제품은 50만원대, 슬림형 알루미늄 톨보이 스키퍼를 채택한 제품은 80만원대이며, 고출력 최고급 홈씨어터와 무선 홈씨어터 제품은 110만원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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