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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대 학내분규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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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대 학내분규 2라운드

입력
2005.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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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학내분규가 총장 퇴진으로 일단락됐으나 이번에는 총장직선제 실시여부가 새 불씨로 불거졌다.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는 14일 최근 임시이사회에서 이재규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키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학교업무 정상화를 위해 이총장이 8월15일까지 남은 일을 처리하고 8월31일까지 명예퇴직 형식으로 교수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말 대구대 직원노조가 부당노동행위 등을 이유로 이 총장을 대구지방노동청에 고소하면서 불거진 학내갈등은 2개월여만에 풀리게 됐다.

그러나 이사회가 이 총장을 대신 새 부총장을 선임해 올 연말까지 총장직무대행을 맡길 방침이어서 교수협의회와 새로운 마찰을 빚고 있다.

이사회는 “총장퇴진 과정에서 대학이 학내 구성원간 이견으로 갈등을 겪은만큼 또 다시 직선으로 총장을 선출하면 학내분열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총장선출위원회를 통한 총장선임과 외부인사 영입 등 다양한 총장선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총장선거에서 이 총장이 2표차로 선출된 후 교수사회가 눈에 보이지 않게 양분된 점을 인식해야한다”며 직선총장제의 폐해를 지적했다.

반면 대구대 교수협의회는 “최근 학내갈등이 총장직선제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총장직을 직무대행으로 방치할 경우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당장 신임총장 선거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교수협의회는 “신임총장 선출방식은 교수협의회에서 논의해야할 사항”이라며 “이사회가 불필요한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직원들도 신임총장 선출 때 투표권을 요구하고 있고 학생들도 이총장이 퇴임할 때까지 총장실 점거농성을 풀지 않을 방침이어서 대구대 신임총장 선출을 둘러싼 마찰은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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