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인천대의 2008년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앞두고 인천대와 인천전문대가 현 캠퍼스의 교지 분할을 놓고 마찰을 빚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14일 “같은 캠퍼스를 사용하고 있는 인천대와 인천전문대가 학교부지 활용 등 개발 방안에 대해 이견이 팽팽히 맞서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대와 인천전문대는 그동안 남구 도화동 17만6,000평 캠퍼스에서 학교 건물만 다를뿐 운동장과 체육관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인천대의 2008년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확정된 후 현 교지를 포함한 인근지역 재개발방안이 수립되면서 지난해부터 두 학교간 불협화음이 불거졌다.
인천대는 송도국제도시 이전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현 캠퍼스를 최대한 개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전 비용은 대략 3,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캠퍼스를 포함한 도화지구에 나오는 개발이익금이 대폭 늘어나려면 전문대 부지면적은 6만3,000평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전문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부지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천전문대 관계자는 “특성화대학의 면모를 갖추고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소 6만9,000평 이상의 부지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양 대학의 입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 인천대 송도 이전은 물론 도화지구 재개발사업도 겉돌고 있다”며 “인화여중 일부와 주변 사유지를 인천전문대에 편입, 6만5,000평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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