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연구ㆍ개발(R&D) 기관인 미국 바텔 연구소가 한국을 동북아 거점으로 삼기 위한 ‘바텔 코리아’를 설립한다.
미국 바텔 연구소 카알 코트 회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초연구를 산업에 접목시키려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새 연구소 부지로 한국을 택했다”고 밝혔다.
바텔 연구소는 1만9,000여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연구기관으로 한해 집행하는 예산이 33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 최초로 복사기 및 컴팩트디스크(CD)를 개발했고 유통혁명을 불러 일으킨 바코드 실용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해외 연구소는 스위스 영국 멕시코 이탈리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코트 회장은 “바텔 연구소는 한국 정부의 동북아 R&D 허브 구축에 참여하려 한다”면서 “바이오 및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연구소 관리 경영전문가를 한국에 파견하되 연구진은 국내외에서 고루 고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건립할 예정으로 부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트 회장은 “새 R&D 센터 사업은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자금을 유치해 진행할 것”이라면서 “한국 연구자들이 지적 재산권을 많이 창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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