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를 성폭행해 딸 첼시를 낳았다”는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에드 클라인의 새 책 내용에 분개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미국 인터넷 신문 드러지리포트가 12일 보도했다.
다음주 발간될 책 ‘힐러리에 대한 진실’에는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1979년 버뮤다 휴양지에서 “마누라를 성폭행하려고 숙소로 가는 중이야”라고 말했다는 등 힐러리에 대한 은밀한 증언이 다수 기록돼 있다. 클라인은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클린턴의 성폭행 발언이 있은 다음날 아침 “클린턴의 방은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처럼 보였다. 베개와 부서진 가구가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클라인의 제보자는 클린턴이 이 ‘아내 성폭행’으로 힐러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지방지 아칸소 가제트에서 읽은 다음에야 알았고, 힐러리가 기자에게 먼저 임신을 알릴 정도로 남편을 조금도 고려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임신으로 태어난 외동딸이 첼시라는 주장이다.
힐러리 의원측은 “보수파의 공격이 시작됐다”며 클라인을 ‘클린턴에 한이 맺힌 보수 골통’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러나 클라인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외신 편집장과 뉴욕타임스 매거진 편집국장을 거친 뒤 현재 배니티 페어와 퍼레이드 등에 기고하고 있어 힐러리측의 작전이 먹혀 들지는 미지수라고 드러지리포트는 전했다. 클라인은 ‘케네디가(家)의 저주: 잘가요, 재키’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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