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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안하면 덮친다" 덮녀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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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안하면 덮친다" 덮녀를 아십니까?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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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덮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여자의 사진이 유포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덮녀'는 최근 인터넷 검색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덮녀가 도대체 뭐냐?", "덮녀가 누구인지 너무 궁금하다" 등 네티즌 질문이 속출하고 있다. 정확한 어원을 모르는 네티즌들의 질문이 폭주, 한때 네이버 등에서 '덮녀'가 인기검색어 1위를 기록했으며, '덥녀'까지 덩달아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덮녀'는 인터넷 유머사이트 등에서 자신의 게시물을 인기목록에 올리기 위해 네티즌들에게 추천을 요구하며 자신의 사진을 올린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벤치에 앉아 오른팔을 벤치에 걸치고 왼팔은 꼰 다리에 올린 모습을 하고 있다. 게슴츠레한 눈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긴 생머리에 앞머리가 이마 전체를 가린 특유의 '2:8 가르마'를 하고 있다. '덮녀' 사진에는 '추천 안 하면 덮친다', '저번에 안 한 옵하들(오빠들) 각오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덮녀'는 초기 사진들과 달리 최근에는 눈 부위를 그대로 노출한 사진을 올려 자신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덮녀'는 '이마를 덮은 앞머리'와 '추천 안 하면 덮친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글자인 '덮'을 따 네티즌들이 붙인 이름으로 디시인사이드와 포털사이트에서 '덮녀' 사진은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dsf'는 "좀 불쌍하다. 생긴 걸로 너무 갈구지(나무라지) 마라. 당신들도 당신들의 얼굴을 봐라"면서 '덮녀'의 외모를 거론하는 사람들을 나무랐다. 'artmd'는 "사이버 폭력이군요. 본인이 신고하면 처벌 받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이곳 저곳에 이런 식으로 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하며 '덮녀' 사진 유포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bitterbeauty'는 "이건 아니다! '딸녀', '떨녀', '개똥녀'의 경우와는 달리 인권침해다"라면서 사진 유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SDR'은 "진짜 예쁘다! 저런 각선미를 보다니"라고 비아냥거리며 사진이 급속 유포되는 현상 자체를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덮녀' 사진 원본과 함께 영화 '스타워즈'의 등장 인물이나 연예인 등의 사진과 합성한 패러디 사진도 만들어 유포하는 등 '딸녀'와 '떨녀'에 이어 올해 또 다른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사진을 본인이 아니라 누군가 도용해 올렸다면 '개인의 인권침해'라는 또 다른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진 유포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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