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는 55만명, 가해자는 18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인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13일 경찰청이 펴낸 자료집 ‘마음놓고 학교가기’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수가 570만5,000명이고 학교폭력 피해율이 남학생 13.2%, 여학생 5.8%인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 수는 남학생이 38만명, 여학생이 17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학생 1명이 평균 3명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통계를 적용하면 가해학생은 18만3,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 교수의 계산법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율이 30%이므로 신고되는 가해학생은 5만4,000명 수준이고 수사기관이나 학교로부터 처벌 받는 학생은 연 평균 2만명에 그쳐 가해학생의 90%인 16만여명은 아무런 제재 없이 계속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특히 문 교수는 ‘청소년기 폭력 가해학생의 60%는 24세까지 전과 1범, 35~40%는 전과 3범이 된다’는 노르웨이 심리학자 단 올베우스의 가해학생 종단연구를 인용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전했다. 문 교수는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공감대 형성과 아울러 신고가 최선의 예방책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범국민적 차원의 적극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자료집 ‘마음놓고 학교가기’엔 자녀가 폭력을 당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도 소개돼있다. ▦비싼 옷이나 운동화를 자주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릴 때 ▦몸에 상처나 멍이 자주 생길 때 ▦‘죽어라’, ‘죽고 싶다’ 등 폭언이나 자포자기성 낙서가 발견될 때 ▦용돈이 모자란다고 하거나 말없이 집에서 돈을 가져갈 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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