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투신한 사망자를 가출한 아버지로 알고 장례까지 치렀으나 20여일 만에 '진짜 아버지'가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김모(34)씨는 지난 달 15일 “한강에서 발견된 시신이 가출 신고한 아버지가 맞는 지 확인하라”는 경찰 전화를 받고 가족과 함께 경찰서로 갔다.
시신의 사진을 보고, 다시 육안으로 확인하니 한달 전 집을 나간 아버지였다. 김씨는 ‘아버지가 자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타살 여부를 확인하는 부검을 의뢰했다.
3일 뒤 “타살 의혹이 없다”는 국과수의 판정을 받은 가족은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고향 선영에 묻었다.
20여일 후인 10일. 귀가한 김씨는 선영에 묻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돌아와 있는 걸 보고 화들짝 놀랐다. 김씨는 12일 “당시 아버지 사망소식에 놀라 가족이 모두 착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족이 확인하는 바람에 지문 감식을 하지 않은 것이 실수”라며 “매장된 시신의 지문 및 DNA검사를 통해 신원을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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